러브월드

저장강박증이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입니다.

저장강박이라고 하면 ‘그럼 그냥 버리면 되잖아?’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장강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물건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기 때문에
물건을 버리는 것은 삶의 일부분을 잃는 것처럼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건을 치우지 않게 되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버리지 않은 쓰레기 때문에 생기는 벌레들과 쌓이는 먼지로 인해
건강 또한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왜 저장강박에 대해서 얘기했는지 눈치채셨겠죠?
맞습니다.
저희가 주거개선사업을 진행하게 된 대상가구가 바로 저장강박이 있는 할머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장강박을 가진 분들의 집은 거의 쓰레기장과 마찬가지인데
저희가 방문한 할머니댁은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아
이미 벽에는 곰팡이가 슬어있고 단수상태에, 보일러까지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할머니께서는 이미 지병을 앓고 계셨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그로 인해 급하게 입원이 결정되었고 다행히도 할머니께서 집을 치우는 것을 허락해주셔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동안 저희가 집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집정리!

집 정리는 지난 9월 2일 실시되었는데요, 러브월드 경지북지부 봉사단이 힘써주셨습니다!

집을 가득 채운 물건들과 정리를 하며 나온 많은 벌레와 먼지 때문에 힘든 작업이었지만,
봉사자분들의 넘치는 긍정 기운으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8평에 불과한 작은집에서 나온 물건들이랍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저 쓰레기 더미들 속에서 생활하셨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많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다행히 할머니께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고
퇴원을 하시면 새롭게 탈바꿈한 할머니의 보금자리로 돌아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브월드가 진행한 이번 주거개선사업은 이웃주민의 신고로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무연고 독거노인으로 보호자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할머니는 이웃주민이 발견해서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었지만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주위에는 저희가 모르는 이웃들의 많은 사정이 있습니다.
내 주위의 이웃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상처받고 있는 이들의 삻을 도울 수 있습니다.

러브월드는 더 나은 세상을 바라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