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지원사업]따뜻한 겨울을 위한 연탄나르기

의정부청소년센터는 센터에 소속된 청소년들과 함께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연탄 나르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연탄 나르기 활동은 의정부의 미군부대 옆에 있는 고산동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이곳은 과거에 미군들을 상대하던 여성들이 모여살던 기지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자녀들이 부양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상에 부양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서류상 근로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
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어렵지만 처리해줄 사람이 없어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연탄을 나누어 드리고 싶었지만, 연탄의 수가 한정적이라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리 약속된 4가정에 250장씩 총 1,000장의 연탄을 나르는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 처음으로 연탄을 나른 집에는 90세가 넘으신 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연탄을 나르면서 집에 들어가 이야기를 좀 나누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할머님께서는 원래 왕십리에서 사셨는데,
2년전에 아들이 알지도 못하는 이 동네에 자기를 버려놓고 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른 자식들도 아무도 연락을 하지 않고, 돈도 보내주지 않는데,
기초생활수급자도 되지 못해서, 노인연금 20만원 나오는 것으로 겨우 살아가고 계신다고 합니다.
방세 10만원, 나머지 공과금 내고 나면 2만원으로 겨우 산다는 할머니.
밥이랑 김치로 하루 한끼 드신다는 말씀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머님과 비슷한 이유와 처지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복지급여나 생필품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집은, 미로같이 좁은 골목골목을 지나서 나오는 외딴 집입니다.
아이들은 일렬로 쭈욱 서서 열심히 연탄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시작한지 1시간이 넘어가고, 드디어 1000장을 다 날랐습니다!!
추운 바람 속에서 연탄을 묻혀가며, 시종일관 웃으며, 즐겁게 연탄을 나른 아이들.
힘들었을 법도 한데 아이들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춥고 힘들 줄 알았는데, 너무 즐겁고 좋았어요.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

 사랑을 나누는 법을 이렇게 또 알게된 아이들.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누며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사랑으로 본을 보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을 향한 더 큰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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